소개
고려시대의 사경(寫經)은 화려하고 세련된 금?은니(金?銀泥)로 변상도(變相圖)를 그리고 경문을 썼는데 실용적인 면보다는 장식경으로서 신앙적인 면이 강조된 것이다. 이러한 사경의 사성(寫成)은 국왕발원에 의한 금 은자원(金 銀字院)에서 제작되었는데 국가의 환난을 구하고 왕실의 안태(安泰)를 위한 것이 많다.
이 법화경 사경도 우왕 때 봉익대부 전공판서 노유린이 시주하여 만든 공덕경(功德經)이다. 사경으로서의 체재는 모두 갖추었지만 표제문양이라든지 글씨 등이 치졸(稚拙)하다. 그러나 발기가 붙어 있어 연대를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사경의 흐름을 아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시대는 고려 우왕 14년(1388)인데 발문(跋文)은 다음과 같다.
「洪武二十一年戊辰四月 日寫成
施主奉翊大夫典工判書致任盧有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