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장 최원철입니다

시정에 노고가 많으십니다.

웅진동 시어골 주민입니다.

여름이 다 가고 이제 가을이다 싶어 추위 걱정을 할 판에
갑자기 때아닌 폭우로 웬 비가 이렇게 오나 하고 아침에 대문으로 가보니
대문 바닥에 물이 고여 있네요.
어라? 지난 번 배수관 막혀서 다 공사 끝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하고 보니
이웃집 맨홀에서는 여전히 물이 역류하고 도로 한 가운데에서 물이 콸콸콸 쏟아져 나오고 있네요.

아니 공사를 어떻게 했길래 이 모양이야?
윗집 맨홀에서는 여태 물이 역류한 적이 없었는데 올해 왜 그러는 거야! 거 정말 이해를 못하겠네...

토요일이지만 동사무소에 전화를 했습니다.
뭐 당연히 담당자분이 안계시겠지만 화가 나서 참을 수가 없더군요.
그렇지 않아도 올해 곰팡이 때문에 락스를 쳐바르는 등 아주 쑈를 했고
보일러 실에 흙탕물이 들어와서 누런 진흙이 남아 있는데도 엄두가 나지 않아서 치우지도 못했습니다.
또 역류때문에 흙이 쌓여 차가 지나갈때마다 흙먼지가 들어온다고 노모께서는 매일 궁시렁 대시고...
그래서 지난번 힘들게 길에 쌓여 있는 흙을 치워놓았는데
아침에 또 쌓여 있는 걸 보니 정말 아침부터 화가 머리끝까지 났습니다.

잠시 후 동사무소 당직서신 분들이 오셨고
마침 옆 공장 사장님이 나오셔서 얘기를 해 주시네요
지난 번 공사하러 왔었는데 원래 있던 배수관이 막혀 있어 도저히 뚫을 수가 없었고
그 밑에 샤시 공장으로 물이 너무 많이 내려가 임시로 그 공장으로 흘러가는 물길을 막아놓아서
평생 있지도 않던 윗집 맨홀에서 역류가 발생한 것이라고...

이해가 됐습니다.
왜 윗집 역류가 되었는지...

동사무소 직원분들 및 공장 사장님 얘기를 들어보니
현재 시에서도 파악을 하고 있고 예산이 잡혀있는 상황인데
다른 쪽 피해가 극심한 곳들을 우선 처리하느라 시간이 지체되고 있다.
이런 내용입니다.

다 이해합니다만
그럼 비가 올 때마다 우린 이 역류현상을 바라만 보고 있고
대문쪽에 물이 고여 방안에 곰팡이가 다시 피고
빗자루 들고 쌓인 흙을 계속 치워야만 합니까?

옆에 공장은 건물 밑에서 물이 콸콸콸 용솟음 칩니다.
그 물이 공장 안으로 들어가 기계 버리면 거 누가 책임집니까?

맨날 예산 타령만 하지 말고
좀 빨리 빨리 움직입시다.

전 정말 공사 다 끝난 줄 알았습니다.
폭우 후에 조용히 있길래...
근데 오늘 아침에 같은 일을 겪으니 정말 욕밖에 안 나오네요.

옆집 공장 사장님이 그러시네요
젊은 사람이니 어떻게 좀 민원을 넣어서라도 좀 빨리 해달라고
가만히 있으니 시에서 움직이질 않는다고
신경써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