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시장 김정섭)는 세계의 구석기문화를 소개하는 '세계의 구석기문화와 박물관'이라는 책자를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책자에는 독일 베를린 국립박물관 에바 두트키에비츠, 빙하기 유럽 네트워크 사무국 카트린 히에케, 네안데르탈 박물관 안나 리터스 등 프랑스, 러시아, 일본, 한국 등 5개국, 15명의 세계 구석기 학자들의 학술 원고가 담겼다.
이들은 2007년부터 석장리박물관과 교류하고 있는 기관과 학자들로, 모두 각국에서 구석기 연구에 앞장서는 연구자이자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이 책은 사냥, 도구, 예술과 유적 박물관이라는 4개의 큰 주제로 구성돼 있으며, 현재 세계 각국의 연구현황과 유적 정비 및 네트워크 방안 등이 담겼다.
특히, 구석기시대 사냥, 도구, 예술 등의 보편적인 분야 이외에도 그동안 잘 다루지 않았던 구석기유적 정비와 기관별 교류 사례가 담겨 있어 주목을 끈다.
네안데르탈인이 살았던 계곡에 전망대와 어린이 놀이터 등으로 정비 중인 독일 네안데르탈 박물관, 유적 위에 아파트 건설이라는 결정으로 보존과 정비에 합일점을 찾은 대표 사례인 프랑스 테라 아마타 박물관, 구석기 식생과 숲을 재현한 일본 토미자와 유적보존관 등이다.
또한 유럽 빙하기유적들이 결성한 국제 네트워크인 '아이스 에이지 유럽'의 활동 사례는 현재 석장리박물관이 추진하는 국내 선사유적 네트워크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
조병철 문화재과장은 "책자 발간으로 인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에도 석장리박물관은 새로운 국제교류 모델을 창출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국제협력을 통한 구석기 연구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