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장 최원철입니다

지난 달 러시아 비자 발급을 위한 에이즈검사 영문확인서를 받고자 보건소에 문의를 드렸습니다. 그러나 네다섯번 전화를 돌려주셨고 그 때마다 반복해서 내용을 말씀드렸지만 결국 담당의사(?)와 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에이즈검사는 오면 받을 수 있지만 영문확인서를 위한 준비서류나 그밖의 문의에 대해서는 그건 본인이 충분히 알아보고 오라는 매우 불성실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영문확인서를 받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마 출력이 가능할거라고 말씀하셨고, 필요한 서류를 묻는 질문에는 본인이 알아보고 오라고 하셨지요. 당시엔 너무나 황당해서 알았다고 끊을 수밖에 없었고, 저에겐 매우 중요한 서류인데 실수할까 두려워 결국 서울에 가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연고가 있는 서울시 동대문구 보건소에 전화를 하니 전화받은 직원은 바로 알아보고 연락해주겠다고 하셨고, 10여분 후에 전화를 받고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결코 지방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업무는 서울에서 해야 하고 지방 공무원의 업무처리는 믿을 수 없다고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 안일한 생각을 담당 직원들이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 뿐입니다. 모든 업무를 알아야 하는게 아니라 자신이 모르는 일에 대해서는 알아보고 전화를 주는 것이 민원업무의 기본이 아닐까요? 기본이 지켜지는 살기 좋은 공주시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