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장 최원철입니다

안녕하세요.
올해 4월 아이를 출산하고 키우고 있는 30대 엄마입니다.
출산장려금이 전부 공주페이로 지원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민원 올립니다. 인구감소문제와 주소지 변경하고 현금만 받아가는 일부 얌체족들을 방지하기 위한 정책임을 알겠습니다만, 현재 공주에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갑작스레 바뀐 조례가 너무 당황스럽기만 합니다.
아이를 낳고 키울 때 도움을 주고자 지원해주는 출산장려금을 공주페이로 주었을 시에 불편한 사항들을 말씀드립니다.

1. 우선 공주는 아이 분유를 종류별로 판매하는 곳이 한 곳도 없습니다. 제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건강이 좋지 못하여 병원에서 퇴원 후, 특수분유를 먹었는데 판매처 찾기가 쉽지 않아 매번 대전과 천안지역에 가서 직접 사거나 택배를 시켜야 했습니다. 현재 먹이는 일반분유도 택배로 시켜먹고 있지만 급히 떨어진 날이면 공주시에는 아무 곳에도 팔지 않아서 아이를 굶길까싶어 발을 동동 구르게 됩니다. 결국은 매일 분유가 떨어지기 전 온라인몰에서 미리미리 부지런히 구입 해야하지요. 출산장려금이 공주페이로 들어온다면 아이 분유 하나도 제대로 구입하지 못할 것입니다.

2. 현재 공주시는 아이의 기저귀도 단계별로 판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신생아 시절, 아이의 기저귀를 사러 공주시 마트를 몇군데나 돌아다닌지 모릅니다. 신생아 전용 기저귀도 없을 뿐더러 아이의 개월수,몸무게에 따라 써야하는 단계가 다른 기저귀가 딱 두 종류뿐.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지 않아 불편함이 큽니다. 공주페이 지급은 아이의 기저귀 하나 제대로 구매할 수 없는 불편한 상황을 초래하게
될 뿐입니다.

3. 아이용품을 살 수 있는 매장이 하나도 없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성장함에 따라 그때 그때 필요한 물품들이 참 많습니다. 우유병, 쪽쪽이, 아기로션부터 부피가 큰 용품이나 발달에 필요한 장난감까지.. 아기용품은 또 왜이리 비싼지 두세개만 사도 가격이 어마어마한데 그때마다 현금으로 지급된 출산장려금은 꽤 쓸모있는 자금이 됩니다. 그러나 공주시에서 아기용품을 한번도 구매해 본 적이 없습니다. 판매하는 곳이 한 곳도 없기 때문입니다.

시장님.
공주시의 발전을 위해서 힘써주시고 더 나은 방향을 위한 최선책을 항상 우선으로 생각해주시겠지만, 9월자로 갑자기 바뀌어버린 출산장려금 공주페이 지급 정책은 필히 철회해주시기를 바랍니다.

줄어든 인구수를 다시 충원하기 위함과 돈만 받고 이주하는 얌체족을 견제하기보다 우선 공주시에 실거주중인 육아맘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
이런 정책보다 공주시가 먼저 아이를 낳고 키우기에 좋은 고장이 될 수 있도록 더 나은 환경과 복지를 만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